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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가 필요한 순간, 향을 음미히다
글쓴이 : 캔들웍스 날짜 : 2018-06-14 (목) 14:18 조회 : 961

 

녹음이 짙어지는 초여름. 본격적인 더위를 맞이하기 전 약간의 숨 고르기를 하는, 마치 다도의 시간을 닮은 6월이 지나가고 있다.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 전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는 순간, 나른한 오후 창가로 넘어 들어오는 햇살에 잠시 눈을 감고 명상하는 순간, 잠들기 전 일기를 쓰며 오늘 하루를 되짚어보는 순간, 스트레스 받는 일상에서 잠시 도망치고 싶은 순간까지. 우리의 무심한 일상에도 오롯이 나만을 위해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단순히 하던 일을 멈춘다고 과연 휴식일까? 나를 위한 짧지만 온전한 쉼. 그리고 그 순간 퍼지는 기분 좋은 향기. 이것이 바로 소확행의 시작이 아닐까.

 

 

차의 향기 ‘다향(茶香)’

차(茶)는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향과 함께 음미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찻잎과 꽃, 곡식, 허브 등 다양한 재료에서 나는 풍부한 향이 우리를 자연스럽게 평온의 세계로 이끈다.

그러나 뭔가 차를 마신다고 하면 뭔가 어려울 것 같고, 다기도 갖추고, 차의 종류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느껴지기도 한다. 현실은 우리의 상상과 너무 달라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바쁘게 지나칠 때가 많다. 실제로 차를 마시지 못한다면 향기라도 마셔보는 건 어떨까? 은은하게 퍼지는 향을 음미하는 순간부터 이미 다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테니.

지금부터 7가지 차(茶) 향기와 함께 일상의 숨 고르기를 시작해보자.

       

 

 

 

상쾌한 아침, 모닝 티

그린 티 시트러스

lemon, mandarin, bergamot

greentea, jasmine

whitemusk

레몬, 만다린, 버가못의 톡 쏘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아침의 상쾌함을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다. 중심을 잡아주는 그린 티 향과 자스민 향이 탑 노트의 향들과 어우러져 싱그러우면서도 은은하고, 무겁지 않은 향을 발산이다. 간 밤의 피곤함에 축 내려앉은 어깨도, 눈 밑에 자리 잡은 다크 서클에게도 상큼함을 선사할 것 같은 프레쉬한 향기.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특히 봄, 여름에 디퓨저로 특히 잘 어울린다. 호불호가 거의 없는 무난하면서도 가벼운 향기라 침실이나 거실, 화장실에 사용하기 좋다.

 

 

 

나른한 오후 4시

실론 티

Calabria bergamot, geranium, Ceylon black tea,

Indian spearmint, jasmine,

Golden amber, Haiti vetiver, white musk

햇살도 기분도 가라앉기 시작하는 오후 4시. 누군가는 유치원에서 돌아올 아이를 위해 마중 나가야 할 시간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간식이 생각나는 배를 부여잡고 책상 앞에서 이따금 내려오는 눈꺼풀과 싸움을 시작해야 하는 시간. 그린과 프레쉬 스파이시 향으로 나른함도 조급함도 저 멀리 보내줄 실론티 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실론티 향에 인디안 스피어민트 향이 더해져 더욱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을 더해준다. 마른 잎사귀 향과 카다몸 향이 지속되면서 따스하면서도 평온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이 단조로울 수 있는 기존의 느낌에 매력을 더한다. 작정하고 나른해지고 싶은 사람도, 잠깐의 티타임처럼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싶은 사람에게도 적격인 향. 캔들로 만들어 사용해도 좋고, 작은 레진 스톤으로 테이블 위에 올려 두어도 좋을 향이다.

 

 

       

 

비 오는 밤, 달빛 창가에서

밀크티

Warm Milk, Mediterranean Oregano

Marshmallow, MacadamiaNutRum

SweetVanilla, TonkaBean

점점 더워지는 여름 날씨. 더위에 잘 어울리는 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밀크티의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계절 언제 사용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크리미하고 달콤한 우유 향이다. 특히, 캔들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장마철이나 비가 오고 난 뒤 찾아오는 눅눅함과 끈적한 습기를 잡아주고, 추위도 녹여준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박자를 맞추며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나무 심지와 잔잔하게 퍼지는 따뜻한 우유 향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벌써 쓸쓸하고 우울했던 하루의 일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 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순간

모로칸 민트 티

Black currant, bergamot, lemon, orange

Minttealeaves, ginger, clove, jasmine

Spearmint, lavender, vanilla

가끔은 무작정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실제로 갈 수 없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모로칸 민트 티 향을 맡아보는 건 어떨까? 모로코를 비롯해 마그레브 지역에서 마시는 전통 차인 모로칸 민트 티. 모로칸 민트 티는 녹차에 설탕과 스피어민트 잎을 넣어 만드는 차인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 여행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이기도 하다. 약간의 생강 스파이시 향과 함께 모로코산 민트 향의 그린함이 어우러져 있는 향기로 맡을수록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여름철 캔들과 디퓨저로 만들었을 때 특히 잘 어울리는 편이다. 다만, 이국적인 느낌만큼이나 호불호가 있는 편이니 꼭 시향해보기를 권장한다.

 

 

분위기 잡고 싶은 순간

블랙 티

Bergamot, Citrus Leaves, Morning Dew

Magnolia, BlackTea, RosePetals

OudWood, Patchouli, Vetiver

비 내리는 새벽녘, 촉촉이 물기를 머금은 찻잎. 물 안개가 자욱하게 낀 차 밭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향이다. 얼그레이보다 다크 로스팅 된 진한 홍차 향이 느껴진다. 중국 운남성의 블랙 티의 특징을 살린 불가리 타입의 우디 플로럴 계열의 향으로 향수로 사용하면 남성적인 스파이시함과 여성적인 우아함이 혼재되어 있어 중성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향이다. 특히, 내열성이 강한 향이라 캔들로 만들어 태워보는 걸 추천한다. 부드럽고 파우더리한 잔향을 갖고 있어 향수와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순간

제주 청귤차 = 그린 만다린 티

Pink grapefruit, green mandarin, yuzu, orange,

Geranium, lavenderpetals, chamomiletea,

Bergamot, orangepeel

빡빡한 일상에서 자연으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이 향을 추천한다. 당장 제주도에 가지 못 해도 이 향을 맡는 순간 고요하게 비 내리는 제주도의 넓은 감귤밭에서 차를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핑크 그레이프 프룻과 그린 만다린, 유자의 상큼한 향으로 시작해서 제라늄 향이 더해져 향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캐모마일 티의 차 향이 끝까지 남아 부드럽고 은은하게 마무리된다. 내열성이 약해 향이 깨지기 쉬워 캔들보다는 디퓨저나 석고 방향제, 룸 스프레이 등으로 사용하면 좋다.

 

한가한 주말 오후

다즐링 티

Sicilian bergamot, blushing apricot, Valencia orange,

Freesia, Indiandavanaflower, jasmineabsolute,

Ylangylang, tealeaves, preciouswoods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와 고양이도 낮잠을 잘 것 같은 선선한 주말 오후. 느긋함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즐링 티 향을 추천한다. 세계 3대 홍차인 기문, 우바, 다즐링 중 하나로 꼽히는 다즐링 티의 향이다. 조 말론의 레어 티 시리즈 중 하나인 타입으로 버가못, 자스민, 다바나, 일랑일랑의 허브 향으로 다즐링 티의 느낌을 최대한 깨끗하게 살린 향이다.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그윽한 찻잎의 향이 잘 느껴진다. 다즐링과 자스민 앱솔루트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우아한 느낌이 가득하다. 실제 홍차처럼 다즐링 티 향과 밀크티 향을 2:1의 비율로 블렌딩해서 사용하면 더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그린티 시트러스
6,500원

모로칸 민트 티
6,900원

제주 청귤차 = 그린 만다린 티
6,900원

실론 티 (Atelier Cologne Type)
6,900원

블랙 티 (Bvlgari Type)
6,900원

화롯가 담요 속 따스한 밀크티 (ESPRIT DE NOEL)
6,900원

다즐링 티 (Jo Malone Type)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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